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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지오스톰> , 전 지구적 재난과 음모를 다룬 미래 시나리오

by 낭낭n7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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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보

지오스톰(미국). 2017

감독 : 딘 데블린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 애비 코니쉬

장르 : 액션. SF. 스릴러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09

가까운 미래에 이미 기후 위기를 경험한 인류는 지구 기상조절용 인공위성(더치보이)을 이용해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정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오작동을 일으킨 인공위성이 지구에 거대 재난을 몰고 오고 이를 막기 위해 더치 보이의 최초 설계자 제이크 우주에 급파된다..


 

▶영화 속으로 

기후 위기에 맞서 기상조절용 인공위성으로 날씨를 통제한다는 부분은 요즘의 기후 이변 현상들과 더불어 굉장히 현실적으로 와닿는 설정이다. 첫 부분에선 이 설정에 상당히 마음을 빼앗겨서 솔직히 기대를 좀 많이 했다. 또 개인적으론 재난 영화를 좋아하기에 스펙터클한 시각적 볼거리를 볼 생각에 좀 두근거렸는데, 이를 노리고 영화를 본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중심은 재난이 아닌, 인공위성 오작동을 이용한 악당의 음모와 이를 막는 노력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난 장면은 사이사이 잠깐씩 감질나게 나오는 것이 전부다. 홍콩의 용암분출, 리우의 혹한, 모스크바의 폭염 등등..CG에 대한 평 역시 12천만이라는 제작비와 비교해 볼 때 허술하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게까지 예리하지 못한 보통 관객의 눈으론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다만, 너무 짧은 것이 흠)

 

전지구적 재난을 의미하는 지오스톰. 기계의 오작동인 줄로만 알았던 이상 현상이, 실은 누군가의 음모였음이 점차 드러나면서 그의 의도와 정체가 점점 궁금해진다. 이제 이 영화가 재난 영화가 아님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데, 항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정치적 음모라서 단순한 줄거리의 재난 영화보다 좀 더 흥미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것은 한발 떨어져서 봤을 때이고 좀더 자세히 들여다볼 땐 허점이 많은 영화다.

악당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의 야욕도 밝혀졌지만, 언뜻 그 동기가 납득이 가지 않는데다 처음 음모를 감지하고 이를 밝히려던 홍콩의 연구원 쳉이 죽는 장면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법한 수법이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악당도 명실공히 권력자이고 브레인일 터인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밀고 도망간다니... 과연 이 방법 밖엔 없었을까..ㅜㅜ


 

사소한 한 장면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란 쉽지 않은 법. 그 이후부턴 기대하는 것 없이 정말 편하게 영화를 봤다. (그러다보니 또 몰입이 되더라) 여자 경호원이자 맥스의 애인인 사라의 캐릭터가 조금 멋있었달까. 영화에선 책임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사라와 우테가 그러하다. 사라는 대통령 경호원이다 보니 극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지만, 우테는 막판에 의리를 지켜 제이크와 우주에 함께 남는 것 말곤 다른 활약은 하지 않지만 어쨌건 여성 캐릭터 설정을 이렇게 한 건 마음에 든다.

 

 

영화는 결말까지 무척 뻔한 흐름으로 나아간다. 어떤 고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클리셰를 담은 장면들이 많은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주인공, 똑똑한 아이, 재난 영화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아이와 개 등등..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골격은 좋았는데 세부에 대한 고민, (특히 이것이 좋은 영화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이 많이 아쉬운 영화다. 과학 기술과 관련된 설정같은 것들은 얼마나 구체적으로 현실성 있게 처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스토리 자체가 많이 빈약하다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여러 요소가 혼재해 있는 영화라 집에서 심심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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