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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어드리프트:우리가 함께한 바다>, 실화에 기반한 감동 로맨스/ 줄거리와 감상

by 낭낭n7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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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보

어드리프트(2018). 미국

감독 :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출연 : 쉐일린 우들리, 샘 클라플린

장르 : 드라마, 로맨스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97

출처. 다음 영화

▷줄거리
여행하며 자유로운 삶을 사는 '태미'와 요트로 세계를 누비는 '리처드'는 타히티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삶의 모험을 즐기며 사는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라 할 정도로 잘 들어맞아 금세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워지는데..
미래에 관한 얘기까지 나누던 두 사람 앞에, 평소 리처드가 알고 지낸 노부부가 한 가지 일거리를 부탁한다. 급히 런던으로 돌아가는 그들 대신 요트를 캘리포니아까지 옮겨다 달라는 것이다. 장장 6500km에 달하는 긴 항해이지만, 보수로 1년 치의 여행 경비를 충당할 수 있기에 두 사람은 함께 항해 길에 나서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끔찍한 허리케인을 만나고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좌초되기에 이른다.

 

▶영화 속으로

조난을 당한 직후의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 태미가 울부짖는 장면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게 만드는데, 영화는 조난을 당한 현재와 두 사람이 사랑을 꽃피우던 과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줄곧 진행된다. 덕분에 둘의 이야기를 감상하는 재미와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긴장 사이를 오가며 심심할 틈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바닷물이 들어찬 요트 안에서 정신을 차린 태미는 혼자 뿐인 절망적인 상황을 깨닫고 좌절한 채, 망망대해를 향해 리처드의 이름을 부른다. 사랑했던 그가 죽어버린 것일까. 이윽고 천우신조로 보트 조각에 의지해 숨을 쉬고 있는 리처드를 발견하고 구조해 내지만 그는 심하게 다쳐서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렸음을 실감한 태미는 미약한 항해 지식으로나마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도를 모색한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리처드가 함께 있어준다면,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영화는 별다른 등장인물 없이 오직 두 사람에 집중한 채 이야기를 전개한다. 덕분에 둘의 대화가 다른 영화보다 더 잘 들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왜인지 리처드가 엄마 얘기를 하는 부분이 심상치 않더라니, 결국 그 의미를 영화 말미쯤에 깨닫게 됐다. 중반엔 이게 재난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애틋하게 담긴다. 때문에 안온한 집안에서 시청하면서도 망망대해 한가운데를 표류하는 이들이 순간 부럽기까지 했던..

 

출처. 다음 영화 

조난 생활이 하루 이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쇠약해져가는 태미의 모습은 그녀가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음을 실감케 했다. 어렵사리 발견한 배에 조난 신호도 보내보지만, 환상이었나 싶게 사라져버리고, 도저히 희망을 품을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삶의 끈을 놓지 않는 태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잔잔한 감동이 된다.

 

영화 말미의 반전이 있는 영화이기에 되도록 말을 아끼려 하고 있지만, 어쨌건 이 영화는 그 반전으로 인해 감동이 짜르르 전해지는 영화이다. 재난과 사랑이라는 소재가 어느 한쪽도 시시하지 않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 재난이라는 소재가 주는 강렬함, 혹은 시각적 효과에만 기대지 않고 스토리까지 고려한 영화라 마음에 들었다.

 

 

영화를 끝까지 감상한 이후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영화는 인생에 대한 은유로 읽히기도 했다. 시련과 고난, 만남과 헤어짐 등 단순히 남녀 관계를 떠나, 인생 전체를 생각해보며 조금 애잔한 감상에 빠지기도 했다.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느낌이라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 영화가 실화에 기반했다는 것이 그 감동을 배가 시키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실린 실존 인물 ’태미 올드햄의 모습은 유독 빛나 보였다.

 

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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