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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줄거리와 감상/ 매튜 맥커너히의 명연기

by 낭낭n7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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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3). 미국

감독 : 장 마크 발레

출연 : 매튜 맥커너히,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

장르 : 드라마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 117

카우보이 모자와 콧수염을 한 마른 남자
출처. 다음 영화 

약물과 방탕한 성생활, 로데오를 즐기던 전기 기술자 론 우드루프는 작업 중에 다친 일로 병원에 갔다가 뜻밖에 에이즈 진단을 받게 된다. 의사로부터 남은 시간이 단 30일뿐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듣고 치료에 들어가지만, 신약 AZT가 효과보단 부작용과 독성이 강한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금지된 약물을 외국에서 밀수하기에 이르는데, 치료 중 우연히 알게 된 에이즈 감염자 레이언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고 밀수한 약물을 환자들에게 팔기 시작한다.

 

 

▶영화 속으로 

1992년에 사망한 에이즈 환자 론 우드루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때는 1980년대로 에이즈에 관한 각종 두려움과 혐오가 극에 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동성애에 관한 혐오와 맞물려 에이즈는 불치병, 전염병이라는 타이틀을 단 채 병의 고통과 함께 사회적 편견까지 더해져 환자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던 시기였다. 주인공 역시 그런 편견을 가진 인간이었지만, 막상 자신이 에이즈를 앓게 되자 비로소 색안경을 벗고 병과 사람을 바로 보게 된다.

 

임상실험 중인 신약 AZT는 독성과 부작용이 있음에도 결국 FDA의 승인을 받고, 정작 론을 비롯한 많은 에이즈 환자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밀수 약은 금지 약물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압수당한다. 에이즈는 치료보단 증상의 개선과 면역 강화에 집중함으로 인간다운 삶을 사는 기간을 늘릴 수 있는데, 실제 30일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던 론이 7년을 살 수 있었던 것만 봐도 에이즈 치료가 어디에 집중해야 할 지가 보인다.

 

출처. 다음 영화

병을 앓음으로 론은 다른 사람이 된다. 에이즈를 악화시키는 약물 중독을 끊고, 약을 구하기 위해 외국으로 날아가는가 하면, 돈을 위해 밀수를 시작했지만 점점 에이즈와 약물 치료에 관한 공부에 열성적으로 매진한다. 같은 병을 앓은 사람들 사이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유명세를 얻어감에 따라 약을 원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자칫 아픈 이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것이 그닥 좋은 일처럼 보이지는 않아도, 당장 고통의 경감과 병증의 완화에 효과를 본 이들에겐 병원보다도 더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되었을 것 같다.

 

▶▶배우들의 명연기 

영화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건 주인공 론 역할을 맡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의 모습이다. 이 작품을 위해 21kg을 감량했다는 그의 모습은 정말 뼈만 남은 환자의 그것으로, 거기에 콧수염과 카우보이 모자를 더해 캐릭터의 개성을 한껏 살렸다.

비단 주인공 뿐만 아니라, 론과 동업하는 레이언(자레드 레토)의 연기 역시 훌륭했는데, 에이즈에 걸려 이중으로 아픔을 겪는 트랜스젠더의 역할을 잘 소화했던 것 같다. 강렬했던 두 배우의 연기는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과 남우조연상 동시 수상이라는 영광으로 남았는데, 실질적으로 영상으로 보여지는 비주얼적인 측면과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기도 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살 날이 단지 3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형 선고와도 같은 말을 듣고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채 상상보다 더한 것을 이뤄낸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안전을 위한 규제와 오해, 그리고 자본 논리의 벽에 맞서 환자를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다. AZT라는 약물을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묘사한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주인공을 너무 추켜세우지도 않으면서 사안을 진지하게 다룬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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