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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데이비드 게일", 살인 사건의 충격적 진실

by 낭낭n7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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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데이비드 게일(2003), 미국

감독 : 앨런 파커

주연 :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렛, 로라 린니, 맷 크레이븐

장르 : 드라마, 범죄, 스릴러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30

▶영화 속으로

 

사형제도 반대론자인 철학교수 게일은 동료 교수를 강간, 살인했다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년 째 감옥에 갇혀 있다. 그의 범죄는 많은 사람들의 규탄의 대상이 되었고, 사형폐지론자로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상징성으로 인해 더욱 논란이 되어 왔다. 형 집행을 앞둔 어느 날 기자 비치는 데이비드 게일 측으로부터 인터뷰 의뢰를 받게 되는 데 사형 전 삼일 동안 두 시간씩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비치를 콕 집어 의뢰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무죄라도 주장하려는 것인가..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비치는 그가 갇혀있는 텍사스 교도소를 찾아간다.


 

 

 

영화는 인터뷰를 하는 현재와 게일의 지난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게일의 인터뷰 내용이 바로 그의 과거 이야기인 셈인데, 정확히 그의 인생이 무너지기 시작한 지점부터의 사연이 영화 속에 전개된다. 비치는 그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쪽은 아니었다. 명백한 증거들이 있었고 논란이 된 사건일 뿐 재판을 통해 그의 유죄가 이미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는데..

 

 

<데이비드 게일>은 반전 영화다. 영화 후반 부에 진실이 밝혀지는 식인데, 반전이라기엔 너무 큰 힌트들이 일찌감치 영화 속에 보여진다. 게일이 무능한 변호사 벨유만을 고집했다는 데에서 그가 구명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렇다면 감옥에 있는 것이 그의 의지란 얘기인데... 게다가 살해당한 컨스탄스가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것은 그녀의 죽음이 범죄가 아니라 의도되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데드 워치라는 사형 반대 단체를 이끈 세 사람의 공모. 물론 역사 속에서 새로운 변화나 인식의 진보를 이뤄내기 위해 스스로 희생을 해야 했던 이들은 수없이 많다. 실제 그 희생들이 역사의 진전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우리는 그 혜택을 대가를 치르지 않고 누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형제 폐지라는 구호 아래엔 생명 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있고 그 가치로 인해 그들의 활동이 지지를 얻고 정당성을 갖는 것인데, 사형제도의 허점을 밝힌다는 작은 목적으로 오히려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유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목적은 자신들이 정한 룰을 깨야만 가능한 것이었을까.

 

데이비드 게일의 사건을 파헤치며 동분서주한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좋았지만 비디오테이프를 전달하는 도중에 차가 고장 난다는 식의 클리셰는 참기 힘들었다. 물론 벌써 20여 년 전의 영화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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