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드디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사실 지난 7일에 2차를 맞았는데요. 며칠간 경과를 지켜보다 지금 올립니다.
저는 1차 때 약간의 부작용 증상을 겪어서 그런지, 2차는 꽤 망설여지기도 했는데요.
오늘 포스팅 한 김에, 1차 때의 증상도 함께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8월 26일 화이자 1차 접종
첫 백신이라 엄청 떨었지만, 접종 후 팔 아픈 것 말고는 아무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며칠간 아무 반응이 없길래 난 그냥 넘어가나 보다 싶었는데
6일째 되는 날 (그날 좀 활동량이 평소보다 많긴 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사실, 전 예전에 가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겪은 적은 있는데
최근 몇 년간 그런 증상은 없었던 터라 이게 접종 때문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엔 두근거리는 증상이 30분 내로 멈췄다면, 이번엔 3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두근거림이 잦아들 즈음, 흉통이 찾아왔습니다.
살아생전 흉통은 처음 겪어보는 것이라 무척 놀랐는데요.
흉통이 10분 넘게 지속되자 이상함을 감지하고, 염증약(케롤에프정)을 먹었더니 약효가 돌 때쯤 흉통은 다행히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다른 증상은 더 생기지 않았구요.
▶10월 7일 2차 화이자 2차 접종
2차 접종일이 다가오니 1차 때 흉통을 겪은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주변 얘기를 들으니 1차 때 부작용 있었던 경우 병원에서 먼저 검사를 받고 오라고 해서 그냥 돌아온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전 그제야 병원에 다녀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느새차 접종일. 그래도 준비할 수 있는 건 하자는 생각으로 전날부터 저의 비장의 무기 천녹톤을 먹었습니다.
(광고 아님/ 비싼 거라 정말 힘든 날만 먹는데, 접종 날도 아침에 먹고 갔네요ㅎㅎ)
전 1차 때 부작용이었던 가슴 두근거림과 흉통이 큰 문제가 될 줄 알았는데,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접종은 전적으로 저의 결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속 시원히 답을 안 해주시더라고요..
아마 백신이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고, 아직 정확한 데이터도 없다 보니
병원 측에서도 맞아라, 말아라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그냥 불안하면 접종일을 늦추고, 병원을 다녀오라는 식의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10월 7일이면 딱 6주가 되는 날이었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도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아 그냥 백신을 맞기로 결정합니다.
◆ 접종 당일
오전 11시에 접종하고 병원에서 대기하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몇 시간 동안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요.
팔도 1차보다 덜 아픈 거 같고, 집에서 잘 먹고 쉬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밤 10시경이 되니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열도 오르고 몸살 기운에 누워있다 잠이 들었고, 자다가도 중간중간 잠을 설칩니다.
(왜 바로 약을 안 먹었는지..)..)
◆ 접종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도 계속 열이 있어 간단하게 요기하고 타이레놀 두 알을 먹었습니다.
약 먹고 식은땀이 뻘뻘 나며 열이 내렸지만, 개운하지 않고 몸은 아픈데 열만 내린 느낌이었습니다.
집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건 가능하지만, 바깥 활동은 힘든 정도의 몸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오후 4시가 지나고 정신이 좀 맑아지는 것 같더니
저녁 6시가 되자 다시 몸에 열이 오릅니다.
그래도 심하진 않아 씻고 밥 먹고 천천히 움직이며 집안일은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타이레놀 두 알을 먹자, 또 식은땀이 뚝뚝 흐르더군요. 가만히 앉아 있는데 식은땀 나는 게 신기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열이 내리며 정말 몸이 낫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머리고 맑아지고 몸이 전체적으로 개운해지는 느낌이 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확실히 나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5일째)까지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습니다.
저의 증상은 정상적인 면역 반응 정도가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저번처럼 흉통이나 가슴 두근거림이 아니어서, 열이 나고 아플 때에도 조금은 안심했던 것 같아요.
물론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긴 해야겠지요.
2차를 앞두고 계신 모든 분들의 접종 반응도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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