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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과학적으로 입증된 멍 때리기의 효과

by 낭낭n7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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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어느 때 주로 멍~해지시나요. 뇌가 과부하가 돼서 오는 멍 말고 그야말로 여유롭게 멍 때리는 시간 말입니다.. 과거엔 잠깐씩 멍 때릴 수 있었던 자투리 시간에도 요즘엔 핸드폰을 들여다보기 바쁜 것이 사실인데요.

일상의 틈새를 빼곡히 메우고 있는 핸드폰이 편리함을 주는 대신 우리에게서 여유를 앗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놓쳐버린 시간, 한가한 놀음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멍 때리기는 그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삶 속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바다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멍해 있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때 오히려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에 의하면, 사람이 아무런 인지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가 있다고 하는데요. 뇌의 안쪽 전전두엽과 바깥쪽 측두엽, 그리고 두정엽이 바로 그 특정 부위에 해당합니다. 이 부위는 특이하게도 생각에 골몰할 때 오히려 활동이 줄어들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라이클 박사는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이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라고 명명했습니다. 마치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바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의미입니다

 

DMN은 일과 중에서 몽상을 즐길 때나 잠을 자는 동안에 활발히 활동하는데요.

, 외부 자극이 없을 때로 우리가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해도 뇌가 여전히 몸 전체 산소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이유가 이로써 설명되기도 합니다.

그 후 여러 연구를 통해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에도 DMN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는 자기의식이 분명치 않은 사람들의 경우 DMN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스위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들에게서는 DMN 활동이 거의 없으며, 사춘기의 청소년들도 DMN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뇌 혈류 상태를 측정함으로써 뇌가 쉬게 될 때 백색질의 활동이 증가되면서 창의력 발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멍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있을 때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의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기존의 인식을 뒤엎은 연구결과들은 이후에도 다른 연구들을 통해 꾸준히 밝혀졌는데요.

 

 

멍해 있는 것은 뇌에 휴식을 줄 뿐 아니라

자기의식을 다듬는 활동을 하는 기회가 되며

평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감이나 문제해결 능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멍한 상태 자체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점인데요.

문제에 대한 배경지식과 그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만 그 같은 달콤한 결실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 중이나 잠시 짬이 나는 시간에  핸드폰과 의식적인 생각들을 잠시 내려두는 건 어떨까요. 내려둠으로써 더 얻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활동은 자유롭지 못한 시기이지만, 뇌는 잠시 자유롭게 놓아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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