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언제 운동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이런 고민은 사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아침이냐 저녁이냐 선택하는 대신 그저 시간 나는 때 할 수 있으면 다행인 것이 운동이니까요. 전문가들도 어느 시간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얘기합니다.
그렇다 해도 아침운동과 저녁 운동의 차이점은 있을 텐데요. 이를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운동 시간대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운동
근육 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설탕과 지방을 대사 하는 능력을 높여줍니다.
운동 중 지방 대사율을 높이고 싶다면 아침 운동이 조금 더 유리한데요. 체중 및 혈당 조절이 중요한 경우에도 아침 운동이 좀 더 현명한 선택이 되겠습니다. 일찍 일어나 공복에 운동을 하면 인지 기능은 물론 신진대사가 전체적으로 활발해져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우울증이 있는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운동을 하면, 뇌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활성화하여 긍정적인 기분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몸의 ‘트립토판’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으로 바뀌면서 기분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불면증이 있다면 아침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을 쬐면 활발해지는 세로토닌이 멜라토닌 분비를 유도하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몸을 피곤하게 한답시고 저녁에 운동을 심하게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오히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깊게 잠들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만약 꼭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면 잠들기 3~4 시간 전에 운동을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 좋겠네요.
▷저녁 운동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저녁에는 산소를 덜 쓰므로 조금이나마 더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습니다. 가령 똑같은 코스를 달린다고 가정해도 아침보단 저녁에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찬 공기를 주의해야 하는 천식 환자들에겐 저녁 운동이 좋습니다. 이른 아침은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낮은 시간이며 이 시간에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천식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운동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폐로 들어가는 공기량이 줄어들어 나타나는 증상인데, 특히 야외에서 차고 건조한 바람이 갑자기 기도로 들어오면서 기관지 염증 반응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늦은 오후나 낮의 열기가 식지 않은 초저녁 시간 대에 운동 하는 것을 권합니다.
관절염이나 척추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 자고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는 동안 뻣뻣하고 굳어진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무리한 아침운동으로 인해 통증과 부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이들은 아침보다 늦은 오후나 초저녁에 차갑지 않은 공기를 마시면서 천천히 달리거나, 실내에서 러닝머신으로 속도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심박이 빠르게 치솟게 되는데 차가운 공기를 계속 들이마시면 혈관이 크게 수축되어 혈압이 급상승하여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집니다.
저는 아침 운동은 너무 힘이 빠질 것 같다는 생각에 저녁 운동을 고집하는 저녁 운동파인데요.
기분이 울적하거나 무기력해질 때엔 아침 운동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시간대든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게 정답이긴 하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맞는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결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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