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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연상호 감독의 <지옥>, 줄거리 및 리뷰

by 낭낭n7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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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지옥>. 드디어 저도 보게 되었는데요.

오징어 게임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이렇게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은 그저 반갑기네만 하네요.

그럼 줄거리와 리뷰를 간단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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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알 수 없는 괴생명체들에 의해 한 남자가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후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겨남에 따라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죄를 벌하려는 신의 심판인가.

그러한 혼란을 틈타 새진리회라는 종교가 세력을 떨치고

폭력을 일삼는 조직 화살촉이 신의 이름 아래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활개를 친다.

하지만 갓난아이가 지옥행을 예고받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인간 죄의 응징이라는 신의 의도라는 믿음에 금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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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호 감독의 <지옥>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6부작이다.

웹툰 <지옥>(2019)이 원작인데, 연상호 감독의 스토리에 최규석 만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웹툰이 완결되기도 전에 드라마 제작이 결정될 만큼, 내용이 파격적이다.

누군가에게 지옥행이 예고되고, 거대한 저승사자들이 들이닥쳐 그를 때려죽이고 불태운다.

이 설정의 기원은 2003년으로 올라가는데, 

연상호 감독이 졸업 작품으로 만든 1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지옥: part01>이 원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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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감상평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해서 오징어 게임과 비교되곤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훨씬 무겁고 사회적이고 철학적 메시지 또한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이 몰입의 재미가 컸다면, <지옥>은 스토리 전개의 신선함과 깊이가 한몫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두 작품 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해서 이 또한 극의 몰입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옥행을 선고하는 신의 심판에 반응하는 인간들을 다루는 것이었다면

그저 파격적이고 굵직한 소재를 다룬 것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막 태어난 아이까지 지옥행을 선고받는 부분에서

신의 심판이라는 상징은 희석되고 포커스는 인간 사회에 집중된다는 점이 주목할만했다.

신의 심판을 빙자해 인간 사회를 지배하려는 새 진리회.

그들은 종교 집단이기 전에 현대 사회에 만연한 하나의 탐욕스런 욕망체의 복사판이다.

신의 의도가 죄의 단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새진리회 임원들 중 누구 하나 놀라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 봐도 그러하다.

그들은 그저 지배하고 취하려는 이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저들끼리는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괴물, 혹은 초자연적 현상은 그 소재가 가진 특별함 때문에

정작 스토리는 평범하거나 그에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지옥은 그 함정을 능란하게 비켜가 드라마가 던지는 새로운 메시지,

이야기가 주는 신선함을 매회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신의 의도를 빙자한 지배와 폭력이 이어질지 아니면 무분별한 지옥행으로 인간 사회의 혼돈이 찾아올지

연상호 감독이 그려낼 앞으로의 스토리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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