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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42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 파란만장한 욕망과 실패의 서사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 ▶기본 정보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미국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주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58분 ▶영화 속으로 는 지독한 집념으로 성공을 이룬 한 석유 채굴업자의 욕망과 몰락의 과정을 그린 영화다. 20세기 초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올드한 느낌의 화면 구성은 다분히 옛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시켰는데, 전혀 관심 없었을 석유 시추 장면에서마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했을 때 범상치 않은 이 영화의 흡입력을 미리 예상했는지도 모르겠다. 믿을 사람 없이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일궈 온 석유업자 ‘대니얼 플레인 뷰’는 채굴 도중 목숨을 잃은 직원의 아이 ‘H.W’를 아들로 삼고 .. 2021. 7. 19.
영화 <다우트>, 의심이 확신이 되는 순간 / 메릴스트립, 필립세이모어호프만의 명연기 ▶기본 정보 다우트(2008). 미국 감독 : 존 패트릭 샌리 주연 :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04분 ▶영화 감상 및 줄거리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진 순간, 의혹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순식간에 사실로 둔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전에 봤던 라는 영화가 자연스레 떠올랐는데, 더 헌트가 한 아이의 거짓말과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주인공의 몰락을 그렸다면, 는 당하는 사람보다 의심하는 이에게 초점을 둠으로써 근거 없는 확신이 한 사람의 내면에 얼마나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 헌트처럼 처절하게 안타까운 부분은 없어서 보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누구의 마음속에나 들어설 수 있는 근거 없는 확신의 위험성을 경고.. 2021. 7. 18.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은 영화/ 케이시 애플렉의 명연기 ▶기본정보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6). 미국 감독 : 케네스 로너건 주연 : 케이시 애플렉, 루카스 헤지스, 미셸 윌리엄스, 카일 챈들러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37분 ▶영화 속으로 무표정, 까칠한 말투로 무장한 채 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는 ‘리’는 형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맨체스터로 향한다. 안타깝게도 그가 도착했을 때 이미 형은 숨을 거둔 뒤였다. 이제 혼자 남게 된 고등학생 조카를 감당해야 하는데,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살아온 리에겐 부담스러운 일이기만 하다. 영화는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쉬운 위로나 정답 같은 회복을 제시하지 않는다. 마치 그런 것은 다른 세상에나 존재하는 것처럼 인물들이 닥친 하루하루를 그저 통과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 2021. 7. 10.
(영화) "잠수종과 나비", 의식과 상상의 세계/쟝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다룬 영화 ▶기본 정보 잠수종과 나비(2007). 프랑스, 미국 감독 : 줄리안 슈나벨 주연 : 마티유 아말릭, 엠마누엘 자이그너, 마리 조지 크로즈 장르 :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1분 ▶영화 속으로 패션지 엘르의 편집장으로 인생의 성공 가도를 달려온 보비에게 어느 날 갑작스러운 뇌졸중이 발발하고 그는 하루아침에 전신 마비 환자가 되어 버린다.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 오직 왼쪽 눈꺼풀 하나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병원에서의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데.. 쟝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잠수종과 나비는 자신의 몸 안에 갇혀 버린 한 남자의 의식과 상상력으로 이뤄 낸 또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보비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카메라 시선은 이 영화의 핵심적인 장치.. 202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