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합감기약의 오남용 사례와 감기 증상별 복용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감기 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약국에 가서 종합감기약을 찾으신 경험이 다들 있으실 텐데요. 저도 병원보다 먼저 생각나는 것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종합감기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감기 기운을 가라앉혀 줄 것이라 생각하고 구입하는 종합감기약이 효과를 보기보단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니 잘 알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종합감기약의 성분
먼저 종합감기약에는 말그대로 감기 증상에 필요한 모든 성분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보통 5~6가지 성분들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데 발열과 오한뿐만 아니라, 콧물, 코막힘 및 기침 가래 증상 완화를 위한 성분들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약간의 두통과 몸살로 종합감기약을 찾게 되었을 경우, 불필요한 코감기약과 목감기약까지 복용하게 되는 셈입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가볍게는 졸음에서부터 구역, 구토, 어지러움, 심계항진과 같이 심각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작용들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모든 약은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굳이 내 증상과 맞지 않는 약을 불필요하게 섭취함으로써 몸에 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겠습니다.
종합감기약 만이 가지고 있는 감기를 낫게 하는 특별한 성분은 없습니다. 감기를 예방한다거나 빨리 낫게 하는 것이 아닌 증상을 완화함으로써 감기에 걸린 기간 동안 좀 더 몸을 편하게 하는 작용을 할 뿐입니다. 또한 특정 증상에 특화된 약들에 비하면 각 성분들의 함량도 적어 큰 효과를 보기도 어렵습니다. 약의 구성과 함량의 명백한 차이는 실제 효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감기 증상이 심한 환자에겐 종합감기약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 증상별 감기약
그럼 종합감기약은 어떤 사람이 섭취해야 할까요. 감기의 모든 증상 가지고 있는 초기 환자의 경우 종합감기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되, 심하지 않은 경우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감기에 걸렸을 때는 먼저 내 증상이 어떤 경우인지 꼼꼼하게 체크한 다음 그에 맞는 약만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 증상별 복용약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발열, 오한 등 몸살
해열진통제, 갈근탕 :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한가지만 복용,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이든 상관없음. 진통제 한가지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500mg) 이지엔6 ace (아세트아미노펜 320mg)
*두통, 오한, 인후통을 동반한 감기(콧물, 기침기침 X) : 아세트아미노펜보다는 소염작용이 있는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 또는 덱시부프로펜이 낫습니다. 은교산과 같은 인후염을 위한 한방제제도 많이 사용됩니다.
2) 콧물, 코막힘
- 항히스타민제, 소청룡탕 : 클로르페니라민, 슈도에패드린
노즈그림 (클로르 페니라민 3mg, 페닐에프린 10mg, 벨라도나 0.133mg)
코메키나 (메퀴타진 1.33mg, 슈도에페드린 25mg, 벨라돈나 0.13mg, 글리시리진산)
액소도스 (트리프롤리딘 2.5 mg, 슈도에페드린)
* 발열, 콧물, 재채기, 코막힘 :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일반코감기약(콧물약 + 해열진통제)
증상이 심하고 못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코감기나 비염에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약과 소염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염약 + 소염진통제
3) 기침, 가래, 기관지
– 구풍해독탕, 소염진통제 : 메틸에페드린, 덱스트로메토르판, 구아이페네신
플*코프 (카르비녹사민, 메틸에페드린, 덱스트로메토르판, 노스카핀, 구아야설폰산, 글리시리진산)
프*카바 (카르비녹사민, 메틸에페드린 12.5mg, 덱스트로메토르판 10mg, 노스카핀 10mg, 구아야설폰산)
킥코프에프, 뮤코로솔정, 코푸시럽에스, 엑쎈코프 등.
위의 경우처럼 각 감기 증상에 맞는 성분들이 함유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에 먹었던 약이더라도 혼자서 판단하기보단 의사, 약사와의 상담 하에 복용해야 하며, 실제 효과보다는 광고가 과장된 경우가 많으니 무조건 유명한 약을 찾기보단 나의 몸상태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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